2021. 5. 19. 10:06ㆍ이야기합니다/enter
이번에는 소나타형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소나타형식은 소나타에서 쓰이는 음악 구성을 이야기하는 말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A-B-A’ 로 이루어진 형태를 뜻하는데
이를 소나타형식에서는 제시부-발전부-재현부 라고 이야기합니다.
앞에서 살펴봤듯이 1악장의 경우 빠른 악장으로 이루어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보편적인 소나타의 1악장은 소나타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제시부란 이 악장의 주제가 처음으로 나타나는 부분을 이야기 합니다.
이 주제라고 하는 것도 세부적으로는 1주제, 2주제 등으로 나뉘지만 일단 큰 틀만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래는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3번 KV.281 의 1악장 음악파일입니다.
그림으로 먼저 살펴보시면 처음 1/3과 마지막 1/3 정도의 부분이 거의 똑같은 생김새를 하고 있다는것이 보입니다.
소나타 형식이란 이렇게 같은 음악을 반복하여 이루어져 있습니다.
앞 1/3부분을 제시부라고 이야기하고
마지막 1/3부분은 다른 조성으로 같은 음악을 반복하게되고 이를 재현부라고 부르게 됩니다.
재현부에서는 제시부에서 딸림화음으로 연주되었던 주제를 으뜸화음으로 연주하게 됩니다.
이 예시에는 없지만 재현부 뒤에는 곡에 따라 코다가 있게 됩니다.
코다는 앞의 주제를 발전시켜 작곡되고 곡의 끝으로 이끄는 역할을 합니다.
곡에 따라 코다가 없는 경우도 있고 길이가 짧은 경우, 길이가 긴 경우도 있습니다.
중간의 조금 다른 생김새를 가진 부분을 발전부라고 합니다.
발전부는 제시부의 모티브와 주제 등을 소재로 사용하여 가공한(?) 음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원래의 조성에서 점점 멀어지며 조성을 다양하게 쓰고,
주제의 순서를 달리하여 다른 성부에 넣기도 하며 음악의 갈등을 드라마틱하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이는 재현부에서 다시 해소됩니다.
위의 예시는 모차르트의 초기 피아노 소나타이기에 구조가 매우 간단하고 곡의 길이도 짧지만 베토벤 소나타를 포함한 그 이후의 음악에서는 더 긴 곡이 많고 특히 발전부가 길어지는 경우가 많아 더 복잡한 구조를 가지게 됩니다.
소나타를 들으실 때에 한 곡, 혹은 한 악장을 여러 번 반복하여 들으며 첫 주제의 다시 등장을 파악할 수 있게 되신다면 그 소나타의 큰 구조가 한 눈에 보이게 되어 조금은 덜 복잡하게 음악을 듣는 데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야기합니다 > ent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양음악사에서의 시대 I-1 바로크 Barock (0) | 2021.06.17 |
---|---|
서양 음악사에서의 시대 intro (0) | 2021.05.27 |
소나타 (0) | 2021.05.17 |
연주회 프로그램 읽기 IV 성악 (0) | 2021.04.15 |
연주회 프로그램 읽기 III 실내악 (0) | 2021.04.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