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회 프로그램 읽기 IV 성악

2021. 4. 15. 16:03이야기합니다/enter

성악곡은 크게 가곡과 오페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가곡은 하나의 개별적 시로 가사를 붙여 만든 노래이고 오페라는 큰 이야기를 가지고 여러명의 인물이 등장하여 연극적인 요소에 노래를 붙여 만든 악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곡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나라별로 가곡을 칭하는 말이 다릅니다. 한국의 가곡, 프랑스의 샹송Chanson/멜로디Melody, 독일의 리트Lied, 이탈리아의 칸초네Canzone 등으로 구분지어 부릅니다. 
이 중 독일의 리트는 슈베르트 이후 예술 가곡 이라고도 불리우며 기존의 단순했던 악곡을 피아노와 성악의 듀오 개념으로 확장시켜 피아노가 더 이상 성악가를 뒷받치며 반주만 하는 역할로서가 아닌 동등하게 같은 주제를 표현하는 주체로서 연주할 수 있게 합니다.
슈베르트는 가곡의 왕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을만큼 가곡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입니다. 슈베르트는 그의 생애 총 600개가 넘는 가곡을 작곡해냈고 그 방대한 양뿐만 아니라 피아노 반주에서 시를 표현하는 이야기를 잘 나타내며 가곡의 음악적 가치를 높이는데에 큰 역할을 하였다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가곡은 주로 하나의 시에 하나의 노래가 붙어 한 곡 한 곡이 독립적으로 연주되지만 여러 개의 시가 모여 큰 하나의 스토리를 이루는 여러개의 곡을 연속적으로 연주하게 되는 연가곡도 있습니다.
예시로는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 '아름다운 물레방앗간 아가씨', 슈만의 '시인의 사랑', '여인의 사랑과 생애'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들은 주로 한 연주회에서 쉬는 시간 없이 연결되게 연주됩니다. 각각의 총 시간은 30분에서 1시간15분정도 곡 마다 다르게 됩니다. 이는 연주자에게 쉽지 않은, 집중력을 매우 요하는 연주가 될 것입니다.


   
오페라는 여러명의 등장인물이 나오고 음악 감독과 오케스트라, 무대 연출자 등 큰 규모의 인원과 비용이 필요한 프로젝트 입니다.
오페라의 주제는 시대별로 신화나 전설에 관한 내용, 시대 풍자적인 내용, 일상을 담은 내용 등 다양하게 보여집니다. 오페라는 주로 3시간 정도 공연하게 되며 각 작품은 1막, 2막, 3막, 4막 등으로 막이 나누어져 있습니다.
 
오페라의 음악은 오케스트라가 반주하게 되고 주로 지휘자가 총 음악 관련 감독을 맡게 됩니다. 오케스트라는 이 때 무대 아래 쪽에 위치해 관객들 눈에 띄지 않게 합니다. 지휘자는 오케스트라와 성악가들이 음악을 맞추어 갈 수 있게 오케스트라와 성악가가 모두 잘 보이는 곳에서 음악을 지휘하게 됩니다.

오페라는 주로 국립오페라단 등 오페라단에서 주최하여 극을 만들게 됩니다. 이때 오페라단에는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소속되는 경우가 많고 발레단이 함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페라에서의 음악은 크게 오케스트라의 서곡Overture 아리아Aria와 레치타티보Recitativo, 합창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서곡은 오페라의 도입부에 연주되는 오케스트라의 음악을 이야기하며 오페라 전체의 음악을 축약해서 오페라의 큰 줄거리를 보여주듯 작곡된 경우가 많습니다. 
아리아와 레치타티보는 성악가의 독창으로 이루어진 노래 형식입니다. 
아리아는 오페라의 등장인물의 독창곡으로 주로 주연에게만 주어집니다. 감정적으로 중요한 순간에 사용되며 그 인물의 감정을 오롯이 아리아에 담아 노래하게 됩니다. 오페라에서는 아리아가 끝나면 관객들이 짧은 박수를 치며 그 노래에 화답하게 됩니다.
레치타티보란 이탈리아어 recitare라는 동사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Recitare란 소리내어 읽다, 낭독하다, 연기하다 등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페라나 칸타타, 오라토리움 등에서의 레치타티보는 등장인물이 대사를 말하듯이 노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합창이란 등장인물 여러명이 함께 노래하는 것을 말하는데 소규모의 합창을 중창이라고 하며 이 때 몇명이 함께 노래하는지에 따라 2중창, 3중창, 4중창 등으로 부르게 됩니다.


이미지 출처; https://www.opera-onl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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