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베르트(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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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Des Baches Wiegenlied 시냇물의 자장가 : 슈베르트의 Die schöne Müllerin D.795 아름다운 물레방앗간 아가씨 중에서
슈베르트의 연가곡 아름다운 물레방앗간 아가씨의 마지막, 스무번째 곡 Des Baches Wiegenlied 시냇물의 자장가 입니다. 독일어 가사와 저의 한글 해석, 그리고 제가 생각한 해설을 담았습니다. 아름다운 물레방앗간 아가씨의 마지막 곡입니다. 청년은 이제 더 이상 노래하지 않고 시냇물 혼자 노래합니다. 지난 곡 ‘청년과 시냇물’에서 청년은 정말 죽음을 택한 것이겠지요. 청년의 지난 고통을 모두 알고 있는 시냇물은 청년에게 자장가를 불러줍니다. 집이 없이 방랑하던 청년에게 자신이 곧 청년의 집이라며 이제 드디어 집에 왔다고 안심하라며 따뜻하게 청년을 맞이합니다. 여기는 너가 그렇게도 원하던 충실한 마음이 있는 곳이라면서. 하지만 이 노래의 끝에서 시냇물은 물 속 깊이 잠겨버린 청년의 처지에 대해 하..
2021.05.08 -
19. Der Müller und der Bach 뮐러(청년)와 시냇물: 슈베르트의 Die schöne Müllerin D.795 아름다운 물레방앗간 아가씨 중에서
슈베르트의 연가곡 아름다운 물레방앗간 아가씨의 열아홉번째 곡 Der Müller und der Bach 뮐러와 시냇물 (청년과 시냇물) 입니다. 독일어 가사와 저의 한글 해석, 그리고 제가 생각한 해설을 담았습니다. 이 곡은 청년과 시냇물이 대화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청년은 이제 자신의 사랑에는 아가씨의 충실한 마음이 없어져버렸기 때문에 모든 꽃이 시들고 천사들도 같이 흐느끼며 자신의 휴식을 노래해주며 지지해준다고 이야기합니다. 청년에게는 이제 더 이상 살아갈 희망이 보이지 않는 듯 합니다. 그런 청년을 시냇물은 설득시켜보려 합니다. 그래도 그런 고통이 없는 사랑을 하게 된다면 사랑은 더할나위 없이 아름다운 것이라고. 절대 시들지 않을 꽃을 피워낼 수도 있고 천사들이 하늘로 올라가지 않아도 될..
2021.05.07 -
18. Trockne Blumen 마른 꽃 : 슈베르트의 Die schöne Müllerin D.795 아름다운 물레방앗간 아가씨 중에서
슈베르트의 연가곡 아름다운 물레방앗간 아가씨의 열여덟번째 곡 Trockne Blumen 마른 꽃 (시든 꽃) 입니다. 독일어 가사와 저의 한글 해석, 그리고 제가 생각한 해설을 담았습니다. 사냥꾼이 등장하고 아가씨가 자신에게 마음이 없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자신의 무덤을 온통 초록으로 꾸며달라고 이야기하던 청년은 이제 정말 죽음을 준비하는 듯 보입니다. 아가씨가 자신에게 주었던 꽃들을 무덤에 함께 가져가겠다고 이야기하고 꽃들이 자기를 아프게 쳐다본다고 느끼며 마치 그의 마음을 알아주는 듯 합니다. 청년이 꽃을 보고 울어 꽃들은 모두 젖었지만 다시 피어나지는 않습니다. 꽃이 피는 봄 5월이 오지도 않고 겨울은 끝나지 않을 것만 같습니다. 죽음을 택하기로 마음 먹은 청년은 자신이 죽어야지만 이 아픈 겨울이 끝..
2021.05.05 -
17. Die böse Farbe 싫어하는 색 : 슈베르트의 Die schöne Müllerin D.795 아름다운 물레방앗간 아가씨 중에서
슈베르트의 연가곡 아름다운 물레방앗간 아가씨의 열일곱번째 곡 Die böse Farbe 싫어하는 색 입니다. 독일어 가사와 저의 한글 해석, 그리고 제가 생각한 해설을 담았습니다. 청년에게 초록은 이제 바깥으로 나갈 수도 없게 만드는 나쁜 색깔이 되었습니다. 지난 곡 Die liebe Farbe에서 오기를 부리듯 아가씨가 좋아하니까 나는 모든 것을 초록으로 할테야 라고 했던 것에서 이제는 솔직한 자신의 마음만을 드러냅니다. 아마도 혼자만의 사랑이었기에 마찬가지로 혼자만의 이별을 준비하며 청년은 초록을 본격적으로 미워합니다. 초록색이 자신의 불행을 비웃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자신은 불쌍하고 하얀 사람이라고 표현하는데 이 하얀색은 이 전에 Mit dem grünen Lautenbande에서 아가씨가 초록을 ..
2021.05.04 -
16. Die liebe Farbe 좋아하는 색 : 슈베르트의 Die schöne Müllerin D.795 아름다운 물레방앗간 아가씨 중에서
슈베르트의 연가곡 아름다운 물레방앗간 아가씨의 열여섯번째 곡 Die liebe Farbe 좋아하는 색 입니다. 독일어 가사와 저의 한글 해석, 그리고 제가 생각한 해설을 담았습니다. 청년의 집착과 원망을 한껏 드러낸 곡입니다. 청년은 이전과는 다른 뉘앙스로 초록을 원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아가씨가 좋아하니까 단순히 나도 초록을 좋아할래가 아니라 눈물을 흘리는 버드나무로 초록 옷을 입고 싶다며 초록에 대한 슬픈 마음이 나타납니다. 이는 다음 가사 아가씨는 사냥을 좋아하니까에서 이유를 알 수 있는데, 아가씨가 초록색 황야와 숲에서 사냥하는 사냥꾼을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청년은 아가씨가 초록을 좋아하는 이유는 초록이 사냥을 상징하는 색깔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냥은 청년에게는 죽음을 뜻하기만 하고..
2021.05.03 -
15. Eifersucht und Stolz 질투와 자존심 : 슈베르트의 Die schöne Müllerin D.795 아름다운 물레방앗간 아가
슈베르트의 연가곡 아름다운 물레방앗간 아가씨의 열다섯번째 곡 Eifersucht und Stolz 질투와 자존심 입니다.독일어 가사와 저의 한글 해석, 그리고 제가 생각한 해설을 담았습니다. 사냥꾼의 등장으로 청년은 온통 사냥꾼의 행방을 쫓습니다. 그녀가 밤에 밖에 나와 있는 모습도 그녀가 사냥꾼을 보기 위해 목빠지게 기다리는 것처럼 생각되고 사실 그는 그녀가 사냥꾼과 함께 있는 모습을 직접 본적도 없지만 그녀의 마음은 이제 사냥꾼을 향한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청년이 묘사하는 사냥꾼은 단순히 사냥을 마치고 돌아오는 모습이 아니라 포획에 “성공한” 모습입니다. 그가 생각할 때의 사냥꾼은 무엇이든 이뤄낼 수 있는 강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아이들과 잘 놀아주는 인간적인 모습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청..
2021.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