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베르트의 연가곡 아름다운 물레방앗간 아가씨의 여덟번째 곡 Morgengruss 아침인사 입니다. 독일어 가사와 저의 한글 해석, 그리고 제가 생각한 해설을 담았습니다. 저는 여기에서 사실은 아직 아침이 되지도 않은 시점에 청년의 급한 마음으로 모두가 잠든 새벽에 아가씨에게 혼잣말처럼 아침 인사를 전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샛별도 떠오르지 않은 깜깜한 새벽에 말이죠. 청년은 이 곡에서 매우 소심한 사람이라 묘사되는데 제 생각으로는 그녀를 직접 보고 큰 소리로 좋은 아침! 이라고 인사했을 리 없다고 생각되고 직접 인사하지 않았음에도 그녀가 자신을 알아봐 주었으면 하며 그녀를 원망하는 것처럼 보여집니다. 심지어는 자신의 속상한 마음도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못하고 꽃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합니다.

슈베르트의 연가곡 아름다운 물레방앗간 아가씨의 일곱번째 곡 Ungeduld 초조 입니다.독일어 가사와 저의 한글 해석, 그리고 제가 생각한 해설을 담았습니다. 피아노의 연타와 빠른 템포로 청년의 초조한 마음이 표현됩니다. 하지만 초조한 청년의 소심한 성격이 제대로 드러나는 곡이기도 합니다. 힐끗 보았을 때엔 누구보다 아가씨에게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정작 그가 직접 그녀를 만날 일은 하나도 없습니다. 나의 마음을 전하고 싶지만 용기가 없는 그는 직접 전할 수 있는 말이 없고 모두 다른 사물과 동물, 심지어는 향기를 통해서만 전달할 수 있지요. 정작 본인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면서 아가씨가 자신의 마음을 몰라줄 것이라며 슬퍼합니다. 자신이 생각 할 때에는 가만히 있어도 나에..

슈베르트의 연가곡 아름다운 물레방앗간 아가씨의 여섯번째 곡 Der Neugierig 호기심 물레방앗간 아가씨의 여섯번째 곡 Der Neugierig 호기심을 가진 사람 입니다. 독일어 가사와 저의 한글 해석, 그리고 제가 생각한 해설을 담았습니다. 청년의 애타는 마음을 담은 이 노래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이기도 합니다. 청년은 마치 “나는 이렇게 불안하지만 그래도 나는 아무에게나 이걸 묻진 않을거야” 라는 마지막 자존심 같은 것을 부리는 듯하기도 합니다. 시냇물을 애타게 찾지만 오늘따라 조용한 시냇물이 원망스럽습니다. 그렇게나 솨솨 소리를 내며 노래를 하던 시냇물이었는데. 응 과 아니 로 자신의 온 세상이 결정된다고 이야기하는 청년이 참 애절해 보입니다. 처음부터 질문을 드러내지 않고 누구에게 물어볼..

슈베르트의 연가곡 아름다운 물레방앗간 아가씨의 다섯번째 곡 Am Feierabend 일이 끝나고 입니다. 독일어 가사와 저의 한글 해석, 그리고 제가 생각한 해설을 담았습니다. 이 노래는 쉴새없이 움직이는 방앗간의 일하는 모습을 음악으로 표현했습니다. 청년이 자신의 약한 힘을 한탄하는 순간에도 방아가 덜그덕 대는 소리와 돌들이 굴러가는 소리 등 일터의 소리는 쉴 새가 없습니다. 모두가 둘러앉은 그 자리에서의 음악은 모두와 함께 쉬어갑니다. 차분히 앉아서 모두가 쉬는 시간을 가지던 중 아가씨가 모두에게 밤 인사를 하는 그 순간이 마치 클로즈업되어서 그 순간에 빠져들 듯이 한번 더 그 인사를 곱씹어봅니다. 그러다 다시 음악은 1절의 일터로 돌아가 다시 쉼 없이 모두가 움직입니다. 이번에는 처음의 빠르기보다 ..

슈베르트의 연가곡 아름다운 물레방앗간 아가씨의 네번째 곡 Danksagung an den Bach 시냇물에게 감사 입니다. 독일어 가사와 저의 한글 해석, 그리고 제가 생각한 해설을 담았습니다. 지난 곡 Halt! 에서의 마지막 문장의 반복으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청년의 마음이 그녀에게 향하게 되는 시작을 알립니다. 문장의 반복으로 인해 지난 곡의 여운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 질문에 조금은 집착하는 듯 한 번 더 두 번 더 물어봅니다. 그녀에게 가라고 마음에서 소리쳤다며 내가 잘 들었냐며 조금은 팔불출처럼 시냇물에게 자신이 원하는 대답을 듣기 위해 이렇게 저렇게 질문하던 청년은 아무래도 아니겠지 라고 생각하며 그래도 괜찮다며 자신을 위로하듯 이야기합니다. 그녀에게 직접 나를 데리고 오라고 시냇물에게 ..

슈베르트의 연가곡 아름다운 물레방앗간 아가씨의 세번째 곡 Halt! 멈춰! 입니다.독일어 가사와 저의 한글 해석, 그리고 제가 생각한 해설을 담았습니다. 끊임없는 시냇물과 같이 계속 걷던 청년은 드디어 한 집을 발견합니다. 이 곡은 빠르게 피아노의 트레몰로와 함께 흘러갑니다. 앞에서 평화로운 산책을 즐겼던 분위기와는 조금 변화가 있습니다. 피아노 파트의 빠른 트레몰로로 청년의 들뜬 마음을 표현하며 시냇물도 그의 마음에 동화된 듯이 함께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사실은 자신이 길을 걷다 집을 발견하여 발걸음을 멈춘 것일텐데 이 청년은 마치 누가 나를 멈춰 세웠다는 듯이 이 집과의 만남을 표현합니다. 물레방아가 나에게 들어오라고 인사하고 그 오리나무의 집은 매우 빛나고 있습니다. 이 곡의 제목도 멈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