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합니다/음악(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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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Op.27 No.2 월광 3악장
베토벤 소나타 Op.27 No.2 3악장 Presto agitato 입니다. 매우 빠른 템포로 쉴틈없이 몰아치는 것이 특징인 3악장도 1악장만큼이나 많이 알려진 곡입니다. 1악장과는 크게 대비되는 곡이라고 할 수 있는데 빠르기부터 셈여림과 페달 사용 빈도수에서도 정 반대의 성격을 띄고 있습니다. 내면의 힘듦을 느린 템포와 작은 셈여림으로 꽁꽁 묶어 쉬이 드러내지 않는 감정을 가진 1악장이라고 한다면 3악장은 마찬가지 힘든 감정을 빠른 템포와 스포르찬도sf로 폭발시켜 폭풍우가 몰아치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음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베토벤은 3악장의 주제 모티브에 p와 sf 사이에 크레셴도 등의 움직이는 과정을 셈여림으로 따로 표기하지 않았는데 이는 sf가 갑자기 나타나기에 갑작스러운 감정의 분출을 극대화 ..
2021.04.04 -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Op.27 No.2 월광 2악장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4번 Op.27 No.2 2악장 Allegretto 입니다. 2악장은 앞선 1악장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전환됩니다.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 는 이 소나타의 2악장에 대해서 "두 개의 심연 사이의 한 송이 꽃 같다eine Blume zwischen zwei Abgründen" 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저도 이 얘기에 매우 동의합니다. 사실 2악장은 1악장에서 attacca로 바로 넘어가는데 그럼에도 2악장의 시작이 매우 반갑게 느껴질만큼 1악장에서의 힘든 시간을 견뎌내왔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 이 달콤했던 2악장이 끝나고 나면 폭풍우가 이는 3악장이 시작되기에 이는 더욱 더 달콤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습니다. 3박자의 allegretto, 전형적인 미뉴엣-트리오minu..
2021.04.02 -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Op.27 No.2 월광 1악장
BEETHOVEN Piano Sonata op.27 no.2 월광 소나타라고 알려져 있는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14번 너무나 많이 알려진 곡이고 연주하기에 생각보다 매우 까다로운 곡이기도 합니다. 1악장 Adagio sostenuto 1악장을 이야기하며 월광이라는 제목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실 월광은 베토벤은 살아 생전 알지 못했던 부제입니다. 베토벤이 죽고 5년 후인 1832년, 당시 음악 평론가이자 시인이었던 루드비히 렐슈타프Ludwig Rellstab가 이 곡의 1악장이 마치 루체른 호수에 떠있는 달을 묘사하는 듯 하다 하여 지어진 제목입니다. 그 이야기는 당시에도 대단히 좋은 반응을 얻어 렐슈타프의 언급 후 채 10년도 지나지않아 19세기 말에는 이미 이 소나타가 월광 소나타라고..
2021.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