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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만 시인의 사랑 Dichterliebe Op.48 열두번째 곡
슈만 시인의 사랑 열두번째 곡입니다. 독일어 가사와 저의 한글 해석, 그리고 제가 생각한 곡 해설을 담았습니다. 반짝이는 여름날 아침, 조용히 산책하는 화자는 꽃들도 자신을 동정한다 느낍니다. 그들은 속삭이고 이야기하지만 화자는 그저 조용히 걷기만 합니다. 꽃들은 그에게 그들의 자매에게 화내지 말라고 이야기합니다. 그 자매는 여기에서 아마도 화자의 옛 연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화자에게는 꽃들마저도 자신의 편이 되어주지 않고 자신을 동정하기만 하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화자는 더 이상 화낼 힘도 없는 듯 슬프고 창백한 자신을 인정하는 듯한 차분한 피아노 후주로 곡은 마무리 됩니다.
2021.09.02 -
슈만 시인의 사랑 Dichterliebe Op.48 열한번째 곡
슈만 시인의 사랑 열한번째 곡입니다. 독일어 가사와 저의 한글 해석, 그리고 제가 생각한 곡 해설을 담았습니다. 마치 동화같은 이 노래의 이야기는 시인의 사랑 전체의 큰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듯 합니다. 발랄한 피아노 반주에 제 3의 인물이 나타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사랑에 관해 통달한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사랑은 이렇게 아픈 것이고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듯한 사람들의 돌고 도는 사랑을 얘기합니다. 옛날 이야기이지만 항상 새롭게 머무른다는 말에서 결국 사랑은 다 그게 그거지 라는 식의 뉘앙스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2021.09.02 -
슈만 시인의 사랑 Dichterliebe Op.48 열번째 곡
슈만 시인의 사랑 열번째 곡입니다. 독일어 가사와 저의 한글 해석, 그리고 제가 생각한 곡 해설을 담았습니다. 화자가 가장 사랑하던 그녀가 부르던 그 노래를 들을 때에 그의 가슴은 찢어지는 듯 합니다. 그런 아픔은 숲의 위쪽으로 그의 어두운 그리움을 몰아가고 그 곳에서는 눈물 안에서 그의 아픔이 해결된다고 이야기 합니다. 언뜻 이상하게 들리는 이 구절에서 저는 숲의 위 라는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야 비로소 그가 눈물을 흘리며 그의 아픔을 내색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하지만 ‘위’라는 위치적인 느낌에서 화자는 역시 그 아픔들을 벗어나 희망을 찾고 싶어하는 것으로도 보여집니다. 이 곡은 여리고 느리게 흘러갑니다. 화자의 아픈 마음을 조심스럽게 노래부르며 화자와 동행하는 듯한 피아노의 긴 음들이 ..
2021.08.20 -
슈만 시인의 사랑 Dichterliebe Op.48 아홉번째 곡
슈만 시인의 사랑 아홉번째 곡입니다. 독일어 가사와 저의 한글 해석, 그리고 제가 생각한 곡 해설을 담았습니다. 플룻과 바이올린, 트럼펫이 울려퍼지는 결혼식장 안에서 화자의 그녀는 춤을 춥니다. 그 결혼식은 그녀가 신부인, 하지만 화자가 신랑은 아닌, 그녀의 결혼식입니다. 앞서 시인의 사랑 6번과 7번 사이, 이별하는 과정의 하이네의 시 원문을 살펴보았을 때에 그녀는 낯선 남자와 결혼을 한다고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그녀는 결혼식 원무를 추는데 이 곡의 피아노 반주는 빙글빙글 도는 그 춤이 보여지는 듯 합니다. 왼손의 악센트와 베이스는 큰 소리를 내는 악기들, 이 곡에서 등장하기론 트럼펫과 팀파니를 묘사하는 것 같습니다. 끊임없이 돌아가는 듯 한 피아노 반주는 화자의 마음도 모르고 신나게 춤추고 있는 사..
2021.08.09 -
슈만 시인의 사랑 Dichterliebe Op.48 여덟번째 곡
슈만 시인의 사랑 여덟번째 곡입니다. 독일어 가사와 저의 한글 해석, 그리고 제가 생각한 곡 해설을 담았습니다. 화자의 마음은 깊게 상처 입고 그의 그런 마음을 꽃들과 새들 그리고 별들이 안다면 당연히 자신을 위로해 줄 것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그의 마음을 유일하게 아는, 그를 상처입게 만든 한 사람, 그녀는 그에게 위로를 건네지 않습니다. 피아노 성부의 32분음표의 짧은 음표 반주는 작은 꽃들이 살랑거리는 모습, 밤꾀꼬리가 노래하는 모습 그리고 금빛 별들이 반짝이는 모습을 표현하는 듯 합니다. 꽃과 새와 별 이야기를 할 때 내내 조용하던 피아노 성부는 화자를 상처입게 만든 그 한 사람에 대해 이야기 할 때에 그에게 처음으로 대답하는 듯 합니다. 그리고 그녀가 내 마음을 찢어버렸다고 이야기하는 화..
2021.08.07 -
슈만 시인의 사랑 Dichterliebe Op.48 일곱번째 곡
슈만 시인의 사랑 일곱번째 곡입니다. 독일어 가사와 저의 한글 해석, 그리고 제가 생각한 곡 해설을 담았습니다. 어떤 연유에서인지 화자는 그의 사랑을 원망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합니다. 지난 노래에서는 마치 성모마리아와 같이 빛나던 그녀였지만 이제는 그녀의 마음 속 어둠에는 빛이 사라지고 그녀의 마음을 뱀이 먹어버렸다고 말합니다. 이 연가곡은 하인리히 하이네의 연시에서 슈만이 몇몇 곡을 발췌해 만든 노래인데 지난 여섯 번째의 노래와 이 일곱 번째의 노래 사이에는 6개의 시가 들어있습니다. 아래는 그 6개의 시를 순서대로 나열해 해석해보았습니다. 12. 13. 14. 15. 16. 17. 위의 내용을 보면 그녀가 그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이내 다른 낯선 남자의 신부..
2021.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