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베르트 Die schöne Müllerin D.795 아름다운 물레방앗간 아가씨 줄거리

2021. 4. 17. 17:25이야기합니다/음악

Die schöne Müllerin (디 쇠네 뮐러린)

아름다운 물레방앗간 아가씨라고 번역되는 슈베르트의 연가곡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슈베르트Schubert의 곡이기도 합니다.

이 곡은 뮐러Müller라는 시인이 이야기를 만들었으며 Müller라는 주인공이 나오고 그 주인공이 사랑에 빠지는 대상은 Müllerin (뮐러린) 입니다. 여기서 Müller는 방앗간 일을 하는 제분업자라는 뜻입니다. 뮐러린은 그의 여성형으로 -in이 붙으면 여성을 나타내는 명사가 됩니다. 시인의 이름조차 뮐러Müller라 정말 말그대로 Müller가 잔뜩 등장하는 Müller 투성이인 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방랑하던 한 청년이 물레방앗간에 들어가 일을 하게 되고 그 물레방앗간 처녀를 만나게되어 사랑에 빠지지만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의 과정을 담은 곡입니다.

이 청년은 제분업자로 방랑하며 (1. Das Wandern ist des Müllers Lust

시냇물에게 어디로 가면 좋을지 길을 묻다가 (2. Wohin?

한 물레방앗간을 발견하고 그곳에 들어가게 됩니다. (3. Halt!

그곳에서 일을 하며 물레방앗간 아가씨를 만나게 된 청년은 시냇물에게 여기로 데려다준게 시냇물의 원한것인지 물레방앗간 아가씨가 나를 데리고 오라 한건지 물으며 행복해합니다.(4. Danksagung an den Bach)

청년은 일을 하며 자신의 나약함을 한탄합니다. 내가 더 힘이 세다면 물레방앗간집 아가씨가 자신을 봐주지 않을까 생각하며 아가씨가 자신을 봐주기를 소망합니다. 그러던 중 일이 끝난 한 저녁에 모두가 둘러앉아 가진 뒷풀이 시간에 물레방앗간 주인이 너희의 작업이 마음에 든다며 칭찬하고 물레방앗간 아가씨가 모두에게 좋은 밤 되세요 라고 말한 것을 듣습니다. (5. Am Feierabend

모두에게 전하는 그녀의 인삿말을 들은 청년은 마음이 싱숭생숭해져버려 시냇물에게 그녀가 자신을 사랑하는 걸까 물어봅니다. (6. Der Neugierige)

여기저기에 사랑에 빠진 자신의 마음을 담아 그녀에게 전하고 싶은 청년은 초조하게 자신의 마음을 노래합니다. (7. Ungeduld)

아침이 되어 그녀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8. Morgengruss)

물망초를 통해서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청년은 (9. Des Müllers Blumen)

마침내 그녀와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비가 온다며 무심하게도 그녀는 집에 가버립니다. (10. Tränenregen

그녀와 완전히 사랑에 빠져버린 청년에게 세상은 환희에 가득차고 (11. Mein!) 

예전에 함께 노래하던 라우테 (작은 기타같은 현악기)가 더 이상 노래하지 않는 자신 때문에 휴식을 가진다 이야기하며 그 것에 오랫동안 걸려있던 초록 리본을 봅니다. (12. Pause

그러다 우연히 라우테에 걸려있는 그 초록 리본을 본 그녀가 자신이 초록색을 좋아한다며 저 초록 리본이 안됐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청년은 그 즉시 그 리본을 떼어서 그녀에게 보냅니다. 자신도 사실은 초록색을 항상 좋아했다고 이야기하면서요. (13. Mit dem grünen Lautenbande)

갑작스러운 사냥꾼의 등장으로 청년은 경계하는 마음을 가지고 다시 숲으로 돌아가라고 합니다. (14. Jäger)

자신의 친구 시냇물도 갑자기 빠르고 거칠게 사냥꾼을 향해 움직이는 것 같고 물레방앗간 아가씨도 사냥꾼을 만나려 어젯 밤에 보이지 않았다고 생각하며 청년은 매우 분개하며 질투심에 사로잡힙니다. (15. Eifersucht und Stolz)

그녀가 좋아하던 초록색은 사실 그녀가 사냥꾼을 생각하며 좋아하게 된 색깔이라고 생각해버리는 청년은 자신의 무덤도 모두 초록색으로만 덮여달라고 합니다. (16. Die liebe Farbe

청년은 이제는 초록색이 너무 미워 모든 숲의 초록을 뽑아버리고 싶다며 불쌍한 자신을 흰색 남자라 표현합니다. 그런 그는 그녀에게 자신이 준 초록 리본을 이마에 묶고 안녕이라고 이별의 손을 내밀어달라고 이야기합니다. (17. Die böse Farbe)

다시 꽃들에게 노래하는 그는 꽃들에게 자신의 무덤에 함께하자고 합니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와서 모든 꽃이 다시 만발할 때 그녀가 자신의 무덤을 지나치며 청년의 사랑이 진짜였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18. Trockne Blumen)

자신의 절망적인 마음을 시냇물에게 토로하는 청년을 시냇물은 좋은 말로 위로하지만 이미 사랑의 실연의 슬픔에 깊게 사로잡힌 청년의 귀에는 들어오지 않습니다. (19. Der Müller und der Bach

저 아래에서 차가운 휴식을 취하고 싶다는 청년에게 시냇물은 자장가를 불러주며 이 이야기는 끝을 맺습니다.
(20. Des Baches Wiegenli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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