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4. 5. 21:26ㆍ이야기합니다/enter
일단 첫번째로 공연장에 피아노 독주 연주회를 보러 갑니다.
연주 프로그램 목록을 훑어보겠습니다.
이 연주는 피아노 연주회 프로그램입니다.
여기에서 첫번째로 앞에 보이는 주황색으로 표시한 J.Haydn, F.Chopin, C.Franck 는 작곡가 이름입니다.
요세프 하이든 (Joseph Haydn), 프레데릭 쇼팽 (Frederik Chopin), 세자르 프랑크 (Cesar Franck) 입니다.
이름 옆 연두색 표시 괄호는 각각 이 작곡가들의 생년과 몰년(죽은 해) 를 표시한 숫자가 되겠습니다.
이는 이 작곡가가 어느 시대의 사람인지 알고 음악을 듣는데에 도움이 됩니다.
다음 분홍색 스프레이를 뿌린건 곡의 성격과 장르(종류)를 나타내는 부분입니다.
소나타는 여기에선 피아노 소나타가 될 것이고 악기를 연주하다는 말에서 유래되어 성악곡의 대비되는 개념으로 시작된 기악곡을 뜻합니다. 바로크 시대에 점점 형식을 갖추어 나가기 시작하며 고전 시대부터는 소나타형식이 등장하며 틀을 갖춘 기악곡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발라드는 12세기에 춤추다는 뜻의 ballare에서 유래하여 무도가에서 시작되었지만 이야기곡으로 발전되어 현재 대중가요에서도 확대된 의미로 쓰이는 그 발라드 입니다.
프렐류드란 전주곡 이라는 뜻으로 예전 바로크 시대에는 모음곡에서의 도입부의 곡을 의미하였지만 후에 독립하여 떨어져나와 낭만시대에는 혼자서도 독립적인 악곡을 이루는 곡이 되었습니다.
빨간 밑줄이 그어진 번호들은 이 곡의 작품 번호를 뜻하고 있습니다. 앞의 No. 는 몇번째 곡이라는 뜻인데 이는 한국에서 많이 쓰이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통상적으로 피아노 소나타 몇번 이라고 얘기하는 것이 많은데 제가 공부했던 독일에서는 주로 Op. 번호를 이야기하고 피아노 소나타 몇번 이라든지 몇번째 발라드 이런식으로 얘기하는 일은 드물었습니다.
이렇기에 한국에서는 주로 곡 정보를 표시할 때에 이 연주프로그램처럼 몇번째 곡인지를 먼저 쓰고 나중에 작품 번호를 기재하게 됩니다. No. 다음에 오는 Op.(opus) 는 이 작곡가의 작품 번호를 나타냅니다. 한 Opus 숫자 뒤에 또 번호가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1,2,3번은 모두 같은 Opus 번호를 가지고 있고 각각 Op. 2 No.1/2/3 으로 표기됩니다.
첫번째 곡인 하이든의 작품 번호는 Op. 로 표기되지 않고 Hob.으로 표기되었는데 이는 다음 장에서 다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하늘색 스프레이가 뿌려진 부분은 이 곡의 조성을 나타내는 부분입니다. In C Major 다장조, B minor 나단조, F Major 바장조 가 되겠습니다. 이는 특별히 표시를 할 때도 있고 안할 때도 있습니다.
초록색 부분은 악장을 표기해놓은 것입니다. 이는 모음곡이나 기악 소나타, 협주곡, 실내악곡, 관현악곡 등에서 나타나는 개념입니다. 악장들이 모여서 한 소나타나 협주곡, 심포니 등이 이루어집니다. 여기에서는 하이든 소나타와 쇼팽 소나타를 이루고 있는 악장들을 표기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보라색 물결 밑줄이 그어진 부분은 이 곡의 성격을 다시 한번 써 놓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여기에선 세자르 프랑크의 프렐류드가 코랄과 푸가로 이루어져 있다고 설명해 놓은 것입니다. 코랄은 합창곡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고 푸가는 여러 다른 성부가 서로 얽히어서 연주되는 악곡입니다. 이로 미루어봤을 때 이 곡은 합창곡같이 여러 성부가 동시에 연주되는 부분과 대위법을 사용하여 여러 성부가 얽히어서 연주되는 푸가가 나오는 곡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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