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7. 13:51ㆍ이야기합니다/음악
슈베르트의 연가곡 아름다운 물레방앗간 아가씨의 열아홉번째 곡 Der Müller und der Bach 뮐러와 시냇물 (청년과 시냇물) 입니다.
독일어 가사와 저의 한글 해석, 그리고 제가 생각한 해설을 담았습니다.
이 곡은 청년과 시냇물이 대화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청년은 이제 자신의 사랑에는 아가씨의 충실한 마음이 없어져버렸기 때문에
모든 꽃이 시들고 천사들도 같이 흐느끼며 자신의 휴식을 노래해주며 지지해준다고 이야기합니다.
청년에게는 이제 더 이상 살아갈 희망이 보이지 않는 듯 합니다.
그런 청년을 시냇물은 설득시켜보려 합니다.
그래도 그런 고통이 없는 사랑을 하게 된다면 사랑은 더할나위 없이 아름다운 것이라고.
절대 시들지 않을 꽃을 피워낼 수도 있고
천사들이 하늘로 올라가지 않아도 될 정도로 행복할 수 있다고
사랑은 그렇게 아프기만 한 것이 아니라고 청년을 설득합니다.
하지만 이미 사랑의 고통으로 사랑에 대한 희망을 모두 잃어버린 청년에게는 들리지 않습니다.
청년은 시냇물에게 되려 너는 아무것도 모른다면서 사랑은 그런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절망뿐인 청년은 이제 자신의 사랑하는 친구 시냇물 밑으로 내려가 휴식을 취하겠다고 이야기합니다.
그 휴식을 청년은 차가운 휴식이라고 표현하는데
이는 차가운 시냇물과 싸늘한 죽음을 중의적으로 표현했다고 보여집니다.
시냇물에게는 계속 그렇게 노래 불러달라고 하며 청년은 죽음을 택하게 되며 이 곡은 끝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