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Der Jäger 사냥꾼 : 슈베르트의 Die schöne Müllerin D.795 아름다운 물레방앗간 아가씨 중에서
슈베르트의 연가곡 아름다운 물레방앗간 아가씨의 열네번째 곡 Der Jäger 사냥꾼 입니다.
독일어 가사와 저의 한글 해석, 그리고 제가 생각한 해설을 담았습니다.


사냥꾼이 등장하며 살랑살랑하던 청년의 마음은 경계심으로 가득찹니다.
청년은 사실 아주 앞에서부터 자신의 연약함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
자신이 생각할 때의 사냥꾼은 초식동물 같은 자신과 완전히 반대되는 사람으로
자신이 갖지 못한 강한 힘과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린 노루를 자신과 같은 처지라고 생각하며
사냥꾼은 그 노루를 한번에 죽일 수도 있는 악역처럼 느껴집니다.
사냥꾼은 시끄러운 개와 함께 다니며 야단스러운 뿔피리를 불고 엉클어진 털을 가지고 있고
섬세함이라고는 하나도 찾아볼 수 없는 야생 그대로의 모습으로 보입니다.
사실 이 모든 경계심의 시작과 끝에는 역시 아가씨가 있습니다.
이 연가곡 5번째 곡이었던 Am Feierabend 에서도 청년은 자신이 조금 더 힘 센 팔을 가졌다면
아가씨가 나에게 반할 수 있을텐데 라며 자신의 연약함에 대해 자격지심이 있는 모습을 보인 바 있습니다.
사냥꾼의 등장으로 청년의 이 자격지심이 더 타오르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청년은 사냥꾼이 등장하는 것 만으로 아가씨를 홀릴 것이라고 예상하며
사냥꾼을 어떻게든 이 물레방앗간에서 몰아내려고 합니다.
이 노래는 이 노래는 빠른 템포로 피아노의 왼손과 오른손이 돌림노래 형식으로
시간차를 두고 같은 멜로디를 연주하게 됩니다.
이는 쫓고 쫓기는 사냥꾼과 동물들,
혹은 사냥꾼과 청년 자신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